안녕하세요 유망구예요~
가을을 보내기가 아쉬워 보늬밤(밤조림) 만들어봤답니다.
이틀동안 1.5키로정도 되는 밤조림을 만들었는데,
그중 깨진 밤이 단 하나였어요!
밤이 다 깨진다는 말이 많아 걱정돼 조심조심 만들었는데, 그 결과인 것 같아요 :)
몇 가지만 주의하시면 충분히 예쁜 밤을 만드실 수 있을거예요!
꿀팁 많이 알려드릴테니 바로 만들어볼게요 ~
[재료]
밤 적당량
깐 밤 무게의 40-50%정도의 설탕
(전 머스코바도를 반정도 섞어주었어요. 일반 백설탕으로 해도 무방)
베이킹소다 1티스푼
숙성해 드실 분들은 유리병
풍미를 위해 럼이나 간장을 넣어주어도 되지만, 전 생략했어요.
1. 밤에 끓는 물을 부어 최소 30분정도 불려 주세요. 밤 껍질이 부드러워져 보다 쉽게 까진답니다.
2. 칼로 겉껍질을 제거해주세요. 힘조절을 잘 하시면서 조심조심 깎으셔야 해요.
조금이라도 속 알맹이가 보이면 그 알맹이를 중심으로 밤이 깨지기때문에 여기가 포인트!
이렇게 조금이라도 속살이 나오면 잘 깨지니 조심해주세요,
꽁다리를 먼저 따고 조심조심 벗기면 잘 되더라구요.
엄지 손가락 다치지 않게 해주세요.
이렇게 동글동글하게 깎으시면 됩니다.
3. 냄비에 밤을 담고, 밤을 덮은 정도로 물을 자박하게 붓고 베이킹소다 1티스푼을 넣어 물이 끓으면 약불로 줄이고
20분동안 끓여주세요.
냄비가 좁고 높으면 끓으면서 밤들끼리 부딪히고, 잘 깨져요. 되도록이면 넓은 냄비를 추천드립니다.
4. 끓인 밤 물을 새로 갈아주세요.
이제 밤과 물 두 개만 들어가고
이렇게 3번 반복할 거랍니다.
여기도 굉장히 중요한데, 물을 갈때마다 차가운 물을 바로 뿌리지 마시고
밤에 충격이 안가게 최소 미지근한 물에서 시작해 조심조심 물을 갈아주세요.
밤들끼리 부딪히지도 않게 주의해주시구요!
가장 첫번째 끓여진 밤!
3번 반복해주세요.
껍질을 드셔보셨는데 조금이라도 떫은 맛이 남아있다면 다시 끓여주세요.
5. 베이킹소다 과정까지 포함해 총 4번 끓인 밤의 심지와 잔털을 제거해주세요.
이쑤시개로 빼면 부드럽게 빠져요.
털 정리 후 무게도 재줍니다.
6. 밤의 무게를 재서 밤 무게의 절반정도의 설탕을 넣고 끓여주세요.
(전 너무 단 게 싫어 마스코바도를 섞은, 45%정도 무게의 설탕을 넣었습니다.)
설탕을 넣고 끓여주실때도 물은 밤 높이 0.7~1cm정도 올라오게 해주시고 뚜껑을 닫고 약불에 약 30분 끓여주세요.
짜잔 다 끓여진 밤이예요!
7. 열 소독한 유리병에 밤을 뜨거울 때 넣고 시럽까지 채워주세요.
뚜껑을 닫아 뒤집어 진공을 잡아주세요.
보통 보늬밤을 2달정도 숙성하고 드시는데 진공잡은 유리병에 두시면 오랜시간 멀쩡하답니다.
전 일주일 내에 간식으로 먹을 것들은 소독하지 않은 유리병에 넣어놓았고,
두 달 후 먹을 것들은 소독한 유리병에 두었답니다.
다음날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는 맛밤 맛이었어요 ㅋㅋㅋㅋ
2달 후는 또 어떨까 궁금해지네요.
밤이 안깨지는 꿀팁을 다시 한 번 적자면,
1. 애초에 속살이 보이지 않게, 최대한 겉껍질만 까기
2. 좁고 깊은 냄비보다, 지름이 긴 냄비 사용
3. 물을 갈아줄 때 차가운 물이 바로 닿지 않게 하고, 밤들끼리도 부딪하지 않게 조심
4. 계속해서 팔팔 끓이지 않고, 약불로 조절해가며 밤이 받는 충격 최소화
정도가 되겠네요 ㅎㅎ.
모두 꿀팁 참고하셔서 맛있는 밤조림 만드시길 바래요.
2달 후 나에게 주는 선물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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